NGO-in-a-Box

 
뜻 있고 실력 있는 전세계 SW 개발자들의 자발적인 ‘기부’가 없었다면 NGO 인 어 박스(NGO-in-a-
Box, 이하 NGO박스)는 탄생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NGO박스는 이름 그대로 전세계 비영리기구 종사자들을 위한 ‘맞춤 SW 선물세트’다. 박스에 포함된 모든 제품은 무료로 제공되는 공개SW들이다. 공짜 SW라고 해서 기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전세계에서 내로라하는 개발자들로 구성된 제작팀이 기능이 검증된 공개SW만 엄선해 박스 하나로 추렸다.

NGO박스는 전략기술집단(Tactical Technology Collective)과 아이커먼즈(iCommons)의 합작품이다. 전략기술집단은 신기술을 시민사회의 발전을 위해 사용하고자 2004년 결성된 국제 비영리 활동가 네트워크다. 2003년 첫 NGO박스를 내놓은 이래 지금까지 6종류 이상의 버전이 발표됐다. 이 가운데는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유럽, 아시아 등 지역별 버전도 포함돼 있다. 아이커먼즈는 전세계 크리에이티브 커먼즈(CC) 기구가 주축이 돼 합법적인 저작권 공유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퍼뜨리는 비영리 국제연대다.

현재 제공되는 NGO박스는 세 종류다. ▲보안 에디션오디오 비디오 에디션공개 퍼블리싱 에디션 등이다. 보안 에디션은 비밀번호 생성·관리, 파일 삭제·복구, 암호화 및 백업, 안티바이러스 솔루션과 방화벽 등이 포함돼 있다. 오디오 비디오 에디션은 오디오·비디오 편집 및 생성도구, CD·DVD 저작도구, AV플레이어, 스트리밍 솔루션 등 멀티미디어 저작·편집·출판에 필요한 SW들로 구성됐다.

최근 새로 나온 공개 퍼블리싱 에디션도 눈여겨볼 만 하다. 워드 프로세싱 및 오피스SW, 데스크톱 출판 및 이미지 편집, 블로그 저작도구와 콘텐츠 관리 시스템(CMS), 무료 글꼴과 위키(Wiki) 저작도구 등이 주요 구성요소다. “중소규모의 비영리기구나 독립 미디어 기구, 자유 문화 생산자와 풀뿌리 저널리스트 등을 위한 패키지”라고 아이커먼즈쪽은 설명한다. 이미지 편집툴인 ‘김프’, 블로그 저작도구 ‘워드프레스’, 대표적인 위키툴인 ‘미디어위키’등 우리에게 낯익은 SW들이 곳곳에 보인다.

전략기술집단과 아이커먼즈는 NGO들을 위한 범용 저작도구를 모은 ‘베이스 에디션’과 휴대폰용 ‘모
바일 폰 에디션’도 곧 내놓을 계획이다.  

NGO박스는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기술과 시간을 보람 있는 일에 쓸 수 있다
는 것을 보여주는 ‘기술나눔’의 응축물이다. 널리 이로이 나눠쓰는 무료 맞춤 선물세트 목록을 채우는 일은 다름아닌 우리 모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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