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이 10월 17일 ‘GO TV’란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LCD 전문업체 디보스와 손잡고 내놓은 ‘일체형 TV포털’ 서비스인데요. 여기서 ‘일체형’이란 셋톱박스와 TV를 하나로 묶었다는 얘기입니다.

그 얘기를 하기에 앞서, TV포털이 무엇인지 간략히 알아봅시다. TV포털은 인터넷망을 통해 전송되는 영화나 음악, 게임과 뉴스, 스포츠 등 다양한 콘텐츠를 TV 화면으로 볼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안방의 TV에 초고속 인터넷을 연결하고 전용 화면을 띄워 원하는 영화나 음악을 감상하게 게임을 즐기는 것이죠. 좁은 PC 모니터를 벗어나 대화면 TV에서 주문형 비디오(VOD)나 각종 보드게임, 유아용 학습 프로그램과 노래방 등을 리모컨으로 이용한다면 꽤나 편리할 것입니다.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업체들은 일찌감치 TV포털 서비스에 눈독을 들여왔습니다. ‘홈엔’으로 시작했던 KT의 메가패스TV(tv.megapass.net)나 하나로텔레콤의 하나TV(www.hanatv.co.kr) 등이 대표적입니다. 여기에 주요 포털사이트들도 동영상 서비스를 확대하며 호시탐탐 TV포털 진입을 노려왔습니다. 이번 다음의 진입은 본격 경쟁을 알리는 첫 신호탄인 셈입니다.

가정의 TV로 TV포털을 제대로 즐기려면 별도의 셋톱박스를 설치해야 합니다. 현재 KT는 10만원에 일시불 구매를, 하나로텔레콤은 약정기간에 따라 무료~7천원까지 임대료를 받는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번 다음의 ‘GO TV’ 서비스는 이 셋톱박스를 TV에 내장한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GO TV 이용자는 별도의 셋톱박스를 임대하거나 구매할 필요가 없습니다. TV만 구입하면 곧바로 인터넷에 접속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것이죠. 디보스는 일단 40인치와 46인치 LCD TV 두 제품에 셋톱박스를 내장했습니다. 앞으로는 다양한 크기의 제품으로 확대 적용하겠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지난 10월 13일자 뉴스입니다. 다름아닌, 다음 컨소시엄이 IPTV 시범사업자로 선정됐다는 소식 말입니다.

이번에 선정된 IPTV 시범사업자는 다음 컨소시엄과 씨큐브 컨소시엄 등 2곳입니다. 씨큐브측에는 KT와 이통 3사·지상파 방송 3사가 손을 잡았습니다. 다음 컨소시엄은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자회사인 컨텐츠플러그가 주관사로 참여하고 씨디네트웍스, 연합뉴스 등이 참여했습니다. 물론 이번에 LCD TV를 내놓은 디보스도 포함돼 있습니다. 따라서 다음의 GO TV는 IPTV 서비스로 나아가기 위한 징검다리 서비스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KT 메가패스TV 그렇다면 IPTV와 TV포털은 뭐가 다를까요. 간단히 말하면, ‘실시간’의 차이라 하겠습니다. TV포털과 IPTV 모두 인터넷망을 통해 전송되는 콘텐츠를 TV 화면에서 골라 즐긴다는 점에선 똑같습니다. 다만 IPTV는 실시간 양방향 통신이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똑같이 주문형 영화를 보더라도 TV포털에선 일방적으로 쏴주는 영화를 볼 하나로텔레콤 하나TV 뿐이지만, IPTV에선 생방송을 시청하는 도중 마음에 드는 옷이나 목걸이를 즉석에서 구매하는 일도 가능할 전망입니다. 물론 e메일이나 인스턴트 메신저를 TV 화면으로 즐길 수도 있겠죠. TV포털보다 진화된, 진정한 의미의 통·방 융합서비스라 하겠습니다.

다음은 IPTV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지 나흘만에 곧바로 GO TV를 내놓았습니다. 디보스와는 이미 지난 5월에 TV포털 서비스 진출을 위해 맞손을 잡았습니다. 100% 자회사인 컨텐츠플러그의 향후 활동도 주목할 거리입니다.

다음 GO TV는 우선 11월부터 2달동안 서울 광진구·경기도 안양·양평·의왕 가운데 1곳을 선정해 시범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10월 17일부터 21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KINDEX에서 열리는 ‘2006 한국전자전’에서도 맛뵈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미디어 기업을 향한 행보에 가속이 붙은 모양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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