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처에 널린 블로그 서비스들, 이용하기 편리하신가요? 오늘은 ‘블로그를 좀더 편리하게 이용하는 방법’을 놓고 주변 사람들과 나눈 얘기들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웬만큼 인터넷을 이용하는 분들이라면, 블로그 하나쯤은 갖고 계실 겁니다. 손쉽게는 포털사이트 회원가입 후 마우스만 몇 번 클릭하면 그럴듯한 블로그가 만들어집니다. 이른바 ‘파워유저’를 자처한다면 태터툴즈 같은 설치형 블로그를 직접 만들기도 할 테고요. 무버블타입이나 제로보드 같은 툴을 사용하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 블로그를 만드는 방법은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습니다.

그런데 정작 제대로 블로그를 운영하기란 만만치 않습니다. 무엇보다 내용물을 채우기가 녹록치 않은 탓입니다. 이는 운영자의 게으름 탓이 클 겁니다. 

다른 한편으로, 블로그 개설과 운영의 기술적 어려움이 존재합니다. ‘블로그는 어떻게 만들 수 있어?’라고 질문하시는 병아리 이용자분들도 예상보다 꽤 많은 듯합니다. 이들 가운데는 블로그 편집화면이 불편하다고 말씀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텍스트만 입력할 땐 문제없지만, 사진을 여러 장 올리거나 복잡한 표를 그려넣을 경우 난감할 때가 많습니다.

좀더 편리하게 블로깅을 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원격 블로깅에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원격 블로깅이란 말 그대로, 블로그 밖에서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입니다. 원격 블로깅을 하려면 몇 가지 전제가 따릅니다. 우선 ‘블로그 밖’에 전용 에디터가 있어야 합니다. 또한 해당 블로그가 블로깅 API를 지원해야 합니다. 서로 다른 OS나 프로그래밍 언어에서도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표준 규약이란 게 있습니다. 이 가운데 블로그끼리 자유롭게 데이터를 주고받게 해주는 표준 규약이 블로깅 API라고 합니다. (저도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이 곳(
help.egloos.com/2922)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MS·구글, 블로그 편집SW로 맞대결

국내에서 블로깅 API를 통해 원격으로 글을 전송할 수 있는 블로그 서비스는 제가 알기론 이글루스가 유일합니다. 원격 블로깅을 지원하는 서비스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윈도 라이브 스페이스 ▲블로거닷컴 ▲라이브저널 ▲워드프레스 ▲무버블 타입 ▲메타웹로그 ▲타입패드 등.

전용 에디터도 몇 가지 있습니다. 말하자면 블로그 편집 소프트웨어인 셈인데요.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중순 MS는 ‘윈도 라이브 라이터'(Windows Live Writer)란 블로그 편집SW 베타버전을 공개했습니다. 올해 말께 출시할 ‘MS 오피스 2007’의 ‘MS 워드’에도 ‘블로그 전송’ 기능을 넣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MS 워드에 친숙한 사람들이라면 굳이 단순하고 어려운 블로그 편집화면을 이용하지 않고도 다양한 기교를 넣은 문서를 손쉽게 만들어 전송할 수 있는 것이죠. MS가 주시하는 주요 고객도 MS 워드에 친숙한 초보 이용자들이라 생각됩니다.

MS의 가장 유력한 대항마인 구글 또한 빠질 수 없습니다. 최근 구글이 ‘MS 워드’와 ‘엑셀’을 겨냥해 내놓은 구글 독스&스프레드시트(Google Docs & Spreadsheets)를 볼까요. 구글 독스를 이용해 새 글을 작성한 다음 ‘Publish’ 메뉴에서 ‘Post to blog’를 누르고 자신의 블로그가 지원하는 API를 선택해 전송하면 됩니다. 한컴의 웹오피스인 ‘씽크프리 오피스’도 온라인에서 작성한 문서를 곧바로 자신의 블로그로 전송하는 기능이 포함돼 있습니다.

씽크프리로 작성해 이글루스에 올린다

국내 SW 가운데는 ‘나모 웹에디터 2006’이 단연 눈에 띕니다. 문서를 작성한 뒤 ‘파일→블로그→블로그에 글 올리기’를 선택하고, 역시 자신의 블로그가 지원하는 API를 선택하면 됩니다. 한마디로 MS 워드, 구글 독스, 씽크프리 오피스, 나모 웹에디터를 자신의 블로그 편집기로 쓰는 것입니다.

원격 블로깅이 마냥 편리하기만 할까요? 아닙니다. 텍스트나 간단한 사진 위주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은 굳이 별도의 편집SW를 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것입니다. 원격으로 올린 글을 확인하려면 어차피 한 번은 블로그를 방문해야 합니다. 그럴 바에야 블로그에 접속해 글을 올리는 게 더 간단할 겁니다. 

원격 블로깅은 동시에 여러 곳의 블로그에 글을 전송할 경우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한 곳에 올린 글을 또다시 긁어서 다른 블로그에 방문해 붙여넣는 수고를 덜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존 블로그 편집화면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 이용자도 이용해봄직합니다. 한글과컴퓨터의 ‘한글’이 이 기능을 지원한다고 생각해보세요. PC에서 ‘한글’로 문서를 작성해 곧바로 블로그에 글을 올린다면 정말 편하고 쉽지 않겠습니까. 

여기에 모바일 블로깅 기능까지 더해진다면 그야말로 더욱 멋진 그림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블로그와 워드프로세서, 휴대폰을 자유롭게 오가며 블로깅을 하는 장면을 꿈꿔봅니다. 물론! 더 많은 국내 블로그 서비스업체와 블로그 툴 제작업체들이 블로깅 API를 지원해야 합니다.


▲구글의 온라인 문서작성 서비스 ‘구글 독스&스프레드시트’를 이용해 블로그로 글을 전송하는 장면.


▲씽크프리 오피스에서 ‘Actions→Post to blog’ 기능을 선택하면 자신의 블로그로 원격으로 글을 전송할 수 있다.


▲국내 SW 가운데는 ‘나모 웹에디터 2006’이 원격 블로깅 기능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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