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포털사이트 뉴스서비스의 편집권한과 책임성 등에 대한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주요 포털사이트들이 뉴스의 공공성과 책무를 강화하는 ‘옴부즈맨’ 도입에 나서 눈길을 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7월 27일, 네이트닷컴과 싸이월드 광장에서 서비스되는 뉴스의 공공성을 높이기 위한 외부위원회 ‘미디어책무위원회’를 구성하고 편집가이드를 발표했다. 이는 포털 뉴스의 방향정립과 검증을 외부에 맡기려는 첫 시도로 꼽힌다. 

이와 관련해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3월까지 학계에 ‘포털미디어의 책무성 제고방안’을 맡긴 결과, 독립된 외부위원회에 의한 검증이 가장 적합 것으로 판단, 위원회 구성 및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디어책무위원회’(위원장 양승찬 숙명여대 교수)는 사회적 책임과 편집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학계, 법조계, 시민단체, 네티즌등 외부인사로 구성됐다. 6월부터 3차례 회의를 거쳐 30개 조항의 뉴스편집 가이드와 편집규약을 확정, 7월 27일 공표했다. 편집가이드는 메인페이지와 뉴스홈의 연예 스포츠 기사 제한, 선정적 기사 배제, 제목변경 제한, 공인 사생활 보호, 피의자 익명 보도,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 규정 준수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미디어책무위원회는 편집자들이 이를 준수하는지 모니터하고, 선정적 기사 등에 대한 네티즌 신고제도도 운영한다. 

양승찬 위원장은 “그동안 가장 많이 지적된 문제점을 위주로 30개의 편집가이드 조항을 만들었으며, 이 가이드가 수정·발전될 수 있도록 네티즌들이 활발하게 의견을 내달라”고 당부했다. 

기존 포털과 달리 자체 뉴스를 생산하는 ‘미디어다음’ 운영사 다음커뮤니케이션도 7월 27일, 뉴스서비스 운영에 참여하고 조언·비판하는 외부 기구 ‘열린사용자위원회’를 모집한다고 발표했다. ‘열린사용자위원회’는 다음의 뉴스 편집 및 운영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는 기구로 학계·시민단체·미디어 종사자 7명(위원장 1, 사용자위원 6)과 누리꾼 지원자 6명(사용자위원 6) 등 모두 13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들은 서비스에 대한 조언, 비판, 개선사항 등을 담은 칼럼작성 및 온라인 블로그 활동, 정기회의 참석 등을 통해 주요 안건에 대한 토론을 펼친다. 

‘미디어책무위원회’를 도입한 SK커뮤니케이션즈의 오인균 미디어사업부장은 “위원회 구성을 계기로 ‘다양한 시각의 공정한 전달’이라는 포털뉴스의 본기능을 다해 ‘검증받는 포털’의 본보기가 되겠다”며 “전문가와 네티즌으로 구성된 이런 외부위원회가 포털뉴스에 대한 외부검증 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동안 뉴스서비스를 제공하는 포털사이트들은 제목을 자의적으로 바꾸거나 정치적으로 편향된 뉴스를 집중 노출한다는 등의 비난에 시달려 왔다. 뉴스서비스의 책임성과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한 ‘안전망’ 구축 방안은 이들의 숙제였다. 국내 대표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올해 4월 뉴스 댓글 시스템을 ‘한 줄 쓰기’에서 ‘게시판’ 형태로 개편한 것도 이런 고민과 무관치 않다. 

일단 네이트와 다음은 나름의 ‘해법’을 내놓았다. 이제 NHN과 야후코리아, 엠파스 등 다른 포털사이트의 행보에 주목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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