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체

기업들이 고유 글꼴(서체)을 선보이는 이유는 대개 비슷하다. 기업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더욱 돋보이게 하면서 다른 기업과 차별화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그런 탓에 고유 글꼴은 기업의 전유물로 인식돼 왔다.

이런 기업 고유 글꼴이 대중들에게 무료로 배포되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 이용자들에겐 다양한 글꼴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주고, 기업 글꼴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브랜드 인지도를 넓힐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9월17일부터 고유 글꼴인 ‘다음체’를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배포한다. ‘다음체’는 올해 3월 다음이 자체 개발해 포털 주요 서비스에 적용해온 글꼴이다. 한글과 영문 두 종류가 제공된다. 비상업 용도에 한해 공식 배포 사이트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다음체’는 가독성을 향상시키고 부드러운 자모의 곡선을 적용해 이용자들이 오랫동안 웹을 써도 눈의 피로감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온·오프라인 공간 제약 없이 널리 쓸 수 있는 사용성과 유행에 구애받지 않는 영속성도 함께 고려해 제작했다는 것이 다음쪽의 설명이다. 한글 글꼴은 폰트 디자인 전문업체 좋은글씨가, 영문체는 유명 네덜란드 디자인회사 토털아이덴티티가 담당했다.

윤정하 다음 브랜드마케팅팀장은 “기존의 명조, 고딕체에서 탈피해 사용자들이 글쓰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다음의 브랜드 가치를 담아 다음체를 개발했다”며 “앞으로도 사용자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브랜드 가치 아래 고객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네이버는 2006년 7월부터 ‘네이버 사전체‘ 를 일반인을 대상으로 무료 보급해오고 있다. 한양정보통신이 개발했으며, 중국어 한자 병음과 간체·번체, 한글 고어 등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는 산돌커뮤니케이션, 폰트릭스 등과 함께 이용자들을 위한 무료 한글 글꼴을 추가 개발하고 있다.

언론사 가운데는 한겨레가 2005년 5월16일 창간 17돌을 기념해 ‘한겨레결체‘를 제작해 같은해 10월부터 무료로 보급했다. ‘탈네모꼴’ 글꼴로 한글 고유의 모양새를 살린 점이 특징이다. 조선일보는 지난해 3월부터 ‘조선일보체‘를 일반인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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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핑백: 다음 '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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