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을 하려면 주변에 똑똑한 사람이 많아야 합니다. 우리는 실력 있는 개발자들이 오래 다니는 문화를 갖추고 있습니다. 설혹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의사결정권자에 의해 중단될 순 있겠지만, 참여했던 개발자는 회사가 끝까지 책임지고 밀어주는 점에서 자부심을 갖고 있어요.”

NHN엔터테인먼트가 실력 있는 경력직 개발자를 뽑는다. ‘실력 있는 개발자’만큼 요즘 세상에 귀한 존재도 드물다. 더구나 경력직 개발자라니. 이름만 대면 알 만한 회사들이 앞다퉈 찾는 ‘인재’ 아니던가. 내로라하는 회사들 속에서 NHN엔터테인먼트를 선택해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

NHN엔터테인먼트 게임기술센터 이동수 이사는 그 이유로 ‘개발자로서의 성장’과 ‘기회’ 두 가지를 꼽았다.

‘기술리더’ 제도로 권한·자율 부여

NHN엔터테인먼트는 개발자를 위해 ‘기술리더’란 제도를 운영한다. “한국에선 개발자가 관리자가 안 되면 높은 지위로 가기 힘든 게 현실입니다. 기업에서도 팀장급 이상이 아니면 연봉이나 보직에서 처우를 받기 쉽지 않죠. 우리는 해당 기술 분야별로 ‘기술리더’를 둡니다. 그가 굳이 팀장이 아니더라도 별도 예산을 책정하거나 인사팀에서 지원을 합니다. 1년에 몇 명 정도 숫자를 정해두고 각 단위별 조직 역량에 맞춰 운영합니다. 해외 연수와 교육도 지원해 본인의 성장을 돕는 제도입니다.”

| NHN엔터테인먼트 게임기술센터 이동수 이사

정례 기술 세미나도 연다. ‘토크데이’란 행사다. 매달 전 직원을 대상으로 최신 기술 트렌드부터 개인 업무 성과나 노하우를 공유한다. 직원 누구나 발표자로 나설 수 있다. 내부 직원의 아이디어를 특허 출원으로 이어주는 ‘특허 위크’ 주간도 갖는다. 이 밖에 분기마다 뛰어난 성과를 거둔 프로젝트를 선정해 ‘엔터프라이즈 어워드’도 수여한다. “업무 성과를 전 직원과 공유하는 만큼, 수상자가 갖는 자부심이 크다”는 것이 이동수 이사 설명이다.

글로벌 경험을 쌓을 기회가 많다는 점도 NHN엔터테인먼트가 강조하는 장점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입니다. 일본이나 미국 등 여러 곳에 지사도 두고 있죠. 어떤 지사는 설립 초기 단계이기도 하고, 일본처럼 큰 지사도 있죠. 사내 공모를 통해 누구나 지원해서 이들 지사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어떤 기업은 한창 일하는 개발자가 다른 부서나 지사로 간다고 하면 은근히 말리는 분위기가 있는 것도 사실인데요. 저희는 CTO가 먼저 나서서 본인의 성장을 위해 도전을 격려하는 분위기입니다.”

다양한 복지 혜택과 자기계발도 지원한다. 1년에 한 번, 해마다 5월이면 ‘위패밀리’ 행사를 열고 직원과 가족을 판교 사옥인 ‘플레이뮤지엄’으로 초청해 이벤트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올해로 5회째다. 회사가 직원의 삶을 응원하자는 취지로 ‘위 고 투게더’(We Go Together)란 제도도 2016년부터 운영 중이다. 장기근속자에게 특별 휴가와 포상을 제공하고,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 시 책가방과 운동화, 필기구 등 신학기 용품 세트를 증정한다. 중고등학교 입학시엔 교복비를 지원하고, 대학교 입학 때는 첫 학기 등록금과 입학금도 회사가 부담한다. 기술인사팀 이유진 팀장은 “특히 초등학교 입학 선물 꾸러미는 아이 이름으로 정성껏 포장해 학교로 보내주면, 이를 받아본 아이들이 감동하는 경우가 많다”고 귀띔했다.

| NHN엔터테인먼트 ‘위패밀리’ 행사.

출퇴근도 유연한 편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8시30분부터 10시30분 사이에 30분 단위로 출근 시간을 본인이 직접 정할 수 있는 ‘퍼플타임제’를 운영한다. 따로 승인을 받거나 보고를 할 필요 없이, 본인이 하루 단위로 계획을 올리면 된다. ‘코어 타임’만 맞추고, 나머진 여건에 따라 유연하게 일하자는 뜻에서 시행했다고 한다. 이 밖에 한 달에 한 번 오전 2시간 늦게 출근하거나 오후 2시간 일찍 퇴근하는 ‘오아시스’ 제도를 운영 중이며, 승진 시 리프레시 휴가를 주거나 숙박시설 지원, 건강검진과 상해보험 지원 등도 마련돼 있다.

답변 막힐 때까지 반복 질문하는 면접 ‘눈길’

NHN엔터테인먼트의 사업 분야는 다양하다. ‘프렌즈팝’, ‘크루세이더퀘스트’, ‘2016 갓오브하이스쿨’ 같은 모바일 게임부터 간편결제 ‘페이코’, 음원 서비스 ‘벅스’와 웹툰 ‘코미코’, 예매 서비스 ‘티켓링크’와 e쇼핑 ‘1300k’, 여기에 ‘토스트’ 브랜드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와 게임 플랫폼 비즈니스까지 다양한 영역을 아우른다. 이번에 채용되는 경력직 개발자도 클라우드 서비스 프론트엔드와 백엔드부터 게임 서버와 클라이언트, 데이터 사이언스, 보안, 모바일 앱, 자바스크립트 개발, 기술 기획과 요즘 뜨는 ‘블록체인’ 관련 플랫폼 개발까지 전 서비스 영역에 걸쳐 일하게 된다. 해외 법인 소속으로 현지에서 일할 개발자도 따로 찾는다.

채용은 3단계로 진행된다. 서류 전형과 1·2차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1차 면접에선 채용 부문에 따라 라이브 코딩 과정도 거친다. NHN엔터테인먼트의 면접은 사실상 ‘블라인드 면접’이다. 채용 과정에 누구의 추천도 영향을 미치지 못하며, 면접 결과도 투명하게 공개된다. 이동수 이사는 “그래서 1차 면접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 NHN엔터테인먼트 게임기술센터 이동수 이사(오른쪽)와 기술인사팀 이유진 팀장.

“1차 면접에선 말 그대로 기술적인 문제만 묻습니다. 면접관도 사내에서 따로 교육을 거치고, 실력 있는 분들이 들어갑니다. 면접은 응시자가 더 이상 대답을 못할 때까지 질문을 계속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데요. 낮은 수준부터 점차 단계를 올려가며 질문을 반복합니다. 어느 누구도 1차 면접에 관여할 수 없다는 게 회사의 원칙이죠. 1차 면접 결과는 나중에 승진할 때도 판단 기준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추천을 받아 들어오는 게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시스템입니다.”

‘사후 관리’에도 신경 쓴다. 이동수 이사는 “기회가 닿지 않아 함께하지 못한 응시자에게도 불합격 통보만 의례적으로 하지 않고, 일일이 피드백을 남겨드린다”라고 말했다. ‘함께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대신 ‘제출 과제 중 이러이러한 부분이 좋았고, 이런저런 점이 아쉬운 대목이었다’라고 구체적인 사유를 남겨주는 식이다. 이런 채용 사후관리도 응시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는 제도다.

NHN엔터테인먼트가 기술부문 경력직을 공개채용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채용은 5월4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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