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프레스톡’을 열었다. 3월27일 서울 소공동 웨스턴조선호텔에서다. 조수용, 여민수 두 신임 공동대표가 처음 공개석상에서 기자들과 마주하는 자리다. 할 말도 많고, 물을 것도 많았다. 두 가지만 기억하자. ‘시너지’와 ‘글로벌’이다.

‘카카오 3.0’ 시대는 어떤 모습일까. 카카오 대표가 전한 핵심 메시지 4가지를 추렸다. 보다 자세한 궁금증은 간담회에서 나온 발표와 질의응답 전문을 참조하자. 요약문 하단에 첨부했다.

| 카카오 조수용(왼쪽), 여민수 공동대표

1. 카카오톡은 확장된다

  • 카카오톡은 메신저를 넘어 ‘생활 플랫폼’으로 확장된다. 카카오M의 ‘멜론’ 서비스와 더욱 밀접히 결합된다. 재생목록을 친구와 공유하고, 음악을 이모티콘 보내듯 친구에게 보내고 이를 멜론 앱 없이도 카카오톡 안에서 바로 재생·감상한다.
  • ‘오픈채팅’을 커뮤니티 서비스로 발전시킨다. 오픈채팅은 ‘비지인 기반 단톡방’ 성격이 강했다. 음악리스트 공유방, 짤 공유방, 게임정보 공유방 등이 현재 활성화돼 있다. 이 오픈채팅 기반으로 커뮤니티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 ‘서랍’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대화 기록부터 사진, 동영상, 일정, 자료, 아이디·비밀번호 등 개인의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보관하는 서비스다. 자료를 백업받지 않아도 카카오톡만 재설치하면 개인 디지털 자산이 그대로 되살아난다. 오픈소스 메신저 ‘텔레그램’에서도 이같은 기능을 제공한다. 여기에 ‘원패스워드’처럼 서비스 아이디·비번까지 관리해주는 기능도 덧붙을 것으로 보인다.

2. 인공지능을 자동차·집으로

  • 카카오 인공지능의 핵심 기술 플랫폼은 ‘카카오 I’다. 먼저 AI 스피커 ‘카카오미니’. 카카오미니는 멜론과 더욱 밀접히 결합되고 아이들을 위한 ‘키즈 어학 서비스’가 덧붙는다. 보이스톡(음성통화) 걸기, 번역, 홈 IoT 제어 기능 등도 잇따라 적용된다. 개발 플랫폼 ‘카카오 I 오픈빌더’도 하반기에 정식 선보인다.
  • 자동차에도 카카오 인공지능이 들어간다. 지난해 현대기아차가 출시한 제네시스 ‘G70’ 모델에 카카오 I가 들어갔다. 올해 출시될 신형 산타페와 카니발에도 카카오 I 기술이 탑재된다.
  • 집안에도 카카오 I가 적용된다. 포스코건설이 올 5월 선보일 모델하우스에 카카오 I를 이용한 집안 제어 기능이 적용된다. 10월엔 GS건설이 짓는 실제 아파트에 적용된다.

3. 지적재산(IP) 들고 글로벌 시장으로

  • ‘해외 진출’이란 숙제는 카카오가 보유한 IP로 푼다. 멜론의 음악 콘텐츠부터 영화, 웹툰·웹소설, 게임,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등이 대표 IP 사례다.
  • 직접 제작하는 게임이나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도 있지만, 외부 창작자(업체)에 대한 투자도 포함된다. 일본에서 ‘픽코마’ IP로 의미 있는 성과를 냈고, ‘배틀그라운드’ 같은 게임도 초기 투자를 통해 간접적으로 글로벌로 진출한 사례다.
  • 카카오가 지원하고 투자하는 다양한 IP는 카카오란 ‘원 플랫폼’ 안에서 성장하고 순환한다. ‘강철비’ 웹툰이 영화화되고, 게임으로 만들어지고, 이모티콘으로 서비스되는 식이다.

4. 블록체인은 ‘플랫폼’에 집중

  • 블록체인이 4차 산업혁명을 일으킬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자금 조달을 염두에 둔 코인공개(ICO)는 하지 않는다. 다양한 서비스를 올릴 수 있는 ‘플랫폼’을 지향한다. 이더리움이나 이오에스처럼. 이를 위해 ‘그라운드X’란 법인도 설립했다.
  • 플랫폼은 ‘오픈생태계’를 지향한다. 카카오 서비스 뿐 아니라 블록체인 토큰 이코노미를 만들고픈 국내외, 특히 아시아쪽 많은 파트너와 얘기를 시작하고 있다. 올해 안에 선보인다.
  • 카카오는 이더리움이나 이오에스처럼 기존 블록체인의 한계나 문제를 극복한 ‘차세대 블록체인 플랫폼’ 서비스를 지향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 위에 여러 파트너가 분산형 앱(DApp)을 얹고 블록체인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 파트너가 자체 코인을 발행할 수도 있다. 카카오는 현재로선 ‘카카오코인’이나 다른 이름의 자체 코인 발행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하 조수용 카카오 신임 공동대표의 발표와, 조수용·여민수 두 공동대표와 기자들 간 오간 질의응답 전문을 첨부한다.


[조수용 | 카카오 공동대표]

행사 주제를 ‘카카오3.0’이라고 이름붙였다. 내부적으로 ‘카카오 3기’라고 생각한다. 첫 번째 카카오가 나온 게 2010년이었다. ‘아이폰’이 나오고 4개월 됐을 때 카카오톡이 나왔다. 많은 분들이 무료 메신저라고 인식해주신 게 카카오톡의 시작이었다. 카카오톡은 3년 만에 국민 대표 메신저가 됐다. 국내에선 가장 빠르게 모바일에 안착한 시기였다.

다음과 합병 통해 카카오톡은 메신저를 넘어 포털과 한가족이 됐다. 서비스는 급속도로 팽창했다.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며 음악시장까지 진출하며 커뮤니케이션에서 모바일 라이프에서 음악 즐기는 콘텐츠 비즈니스로 확장했다. 그뒤 택시, 페이, 뱅크까지 진출했다. 2기는 다양한 투자와 인수를 통해 메신저를 뛰어넘는 모바일 라이프 전역으로 진출했다. 카카로가 런칭한 서비스는 대한민국 주요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2기에서 만든 성과는 수많은 질문과 고민을 하게 만들었다. 우리는 3기란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 새 CEO에게 큰 짐이 있다. 두 가지 테마는 ‘시너지’와 ‘글로벌’이다. 시너지는 메시지 나누는 메신저에서 모바일 라이프 전역을 커버하게 된 전체 공동체의 사업이다. 구성원도, 투자자도 늘었다. 많은 서비스를 하나의 브랜드로 이용자에게 어떻게 의미있는 가치를 전달할까 생각해 보면 시너지가 중요하다. 둘째, 한국에 많이 알려졌고 좋은 도구로 자리잡았지만, 글로벌로 영역을 확장하지 않으면 성장이 멈춘다. 글로벌 성장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신임 두 대표에게 맡겨진 미션이자 카카오 공동체가 가진 숙제다.

| 조수용 카카오 대표

1. 카카오톡의 확장

첫째, 카카오톡 얘기를 드린다. 메인 서비스이자 고민 많이 하는 주요 서비스다. 카카오톡은 1기때는 메신저 기반이었다. 사진과 텍스트를 주고받는 정도였다. 2기부터는 사진 뿐 아니라 동영상, 이모티콘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고 친구와 함께 게임도 즐기며 단순한 커뮤니케이션 이상으로 메신저가 어디까지 성장할지 잘 보여주는 시기였다.

이제 어떻게 시너지를 내고, 3기를 맞아 카카오톡은 어떻게 진화해야 할까 고민 많이 했다. 그 중 멜론에 대한 얘기를 드리겠다. 카세트 테이프 시대를 겪은 분도 많이 계시다. 우리 어렸을 때 음악은 내가 혼자 구매해 즐겨듣는 게 아니었다. 좋아하는 친구와 이어폰 한 조각씩 나눠 듣기도 하고, 좋은 플레이리스트가 들어 있는 테이프도 친구에게 선물했다. 지인과 나누는 게 음악의 큰 힘이었다. 실제로 그렇게 만들어진 음악 시장은 저작권이란 강력한 보호 테두리에 들어가며 어떻게 공유되고 사람들에게 알릴지 전세계가 어려운 숙제를 안았다.

지금 한국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가 쓰는 멜론과 카카오톡이 결합할 때 어떻게 음악이 사람들에게 의미있게 쓰일지 고민했다. 이모티콘을 나누는 것 이상으로 음악과 플레이리스트를 공유하고, 예전엔 음악 앱 켜서 링크를 복사해 공유했다면 이제 2주 전 카카오톡이 런칭한, 음악을 보내면 카카오톡 안에서 바로 플레이된다. 카카오톡과 멜론이 결합했다. 음악을 이모티콘처럼 보내고 바로 들을 수 있는 서비스가 본격 런칭했다. 아직도 음악을 즐기지 못하는 많은 이용자에게 음악을 어떻게 즐길 수 있는지 이야기할 수 있는 중요한 서비스다.

음악시장에서 고민하는 게, 많은 음악은 톱100 플레이리스트 기반으로 움직인다. 상위권 차트에 오르지 못한 음악들이 어떻게 살아남을지 음반제작사는 고민이 많다. 카카오 뮤직 서비스는 친구들과 공유하고 같이 듣는 서비스에서 음악의 발견이란 가치가 있다고 본다. 카카오톡 멜론 서비스에서 많은 이용자가 숨어 있는 명곡을 발견하는 기회를 갖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두 번째는 ‘오픈채팅’이다. 카카오톡은 기본적으로 지인 기반이지만, 오픈채팅은 비지인 기반 서비스다. 많은 SNS처럼 지인이 아닌 사람과 커뮤니케이션하는 서비스가 카카오톡에서 가능할까에 대해 내부에서도 큰 의미를 두지 않았는데, 실제 카카오톡 메시지 총량에서 10% 정도가 오픈채팅에서 이뤄진다. 어떡하면 오픈채팅이 더 건강해질까 고민한다. 음악리스트 공유하는 방도 활성화돼 있다. 대화를 하지 않고 짤을 계속 올리는 오픈채팅방도 활성화돼 있다. 게임을 같이 즐기는 이용자끼리 게임 정보를 공유하는 오픈채팅방도 있다.

우리는 오픈채팅이란 커뮤니티를 통해 더 건강하고 재미있는 서비스를 키울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금은 젊은 이용자들 중심으로 움직이지만, 카카오톡은 오픈채팅을 기반으로 커뮤니티 서비스를 더 의미있게 전개할 계획이다.

세 번째는 ‘서랍’ 프로젝트다. 우리는 똑같은 경험을 해봤다. 친구와 여행에서 찍은 사진을 다시 보고 싶어서 단톡방에 들어가서 찾아보고, 또 공유하려 한다. 누구에게 받은 메시지를 다시 찾기 위해 톡방에 들어가 앞으로 한참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는 카카오톡에 들어 있는 많은 정보가 커뮤니케이션 뿐 아니라 개인에겐 유의미한 디지털 자산이라 생각한다.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 디지털 자산을 카카오톡이 잘 관리한다는 건 카카오톡 정보가 안 날아간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메시징을 하지 않을 때 내 휴대폰에 든 정보도 카카오톡이 잘 관리해준다면 하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실제 모바일 서비스 이용하며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어떻게 기억해야 할지, 사진과 동영상은 어떻게 보관할지 고민한다. 카카오톡에서 안전하게 보관된다면, 폰을 잃어버렸거나 날렸을 때 카카오톡만 깔면 되살아난다면 얼마나 편리할까. 그 생각에서 출발한 게 서랍 프로젝트다. 올해 안에 오픈하는 게 목표다. 카카오톡 플랫폼 위에서 카카오톡 공동체가 가진 다양한 서비스가 통합 관리되고, 궁극적으로 인공지능과 결합돼 개개인에게 의미 있는 비서 역할을 하도록 진보할 예정이다.

3가지 주제를 말씀드렸다. 카카오 멜론 서비스에서 보듯 공동체가 가진 서비스가 강결합하는 모습이다. 오픈채팅이란 새로운 개념의 커뮤니티 서비스가 커뮤니케이션을 넘어 다양한 커뮤니티로 확장한다. 서랍 프로젝트란 디지털 자산 프로젝트로 카카오톡의 다양한 정보가 담기고 안전하게 디지털 자산 관리하는 영역으로 확장한다.

| 카카오톡에서 멜론 음악을 친구와 공유하고 바로 감상할 수 있다.

2. 인공지능

다음, 우리가 투자한 인공지능 얘기다. ‘카카오미니’ 스피커다. 카카오미니 스피커는 이제 6개월도 안 된 신규 서비스다. 지난해 개발하며 전사의 역량을 총집결해 만든 제품이다. 인공지능이란 걸 음성인식으로 첫발을 디딘 시발탄이다. 카카오미니 스피커는 오픈 이래 하루도 빠짐 없이 진화했다. 처음 런칭할 때 없던 기능이 5개월 넘게 업데이트하며 많은 기능이 업데이트됐다. 실제 많은 서비스들이, 예컨대 카카오미니로 택시를 부르거나 교통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는 호평을 받았다.

또 하나 중요한 건 멜론과의 강결합이다. 한국에서 사람들이 음악을 듣는 시간이 평균 1시간인데, 카카오미니 이용자는 평균 2시간을 듣는다. 카카오미니 이용자가 음악을 더 좋아하는 게 아니라, 카카오미니가 있기에 음악을 더 많이 듣는다고 생각한다. 자부심을 갖는다. 서비스에 대한 개선 외에도 여러가지 서비스가 업데이트된다. 카카오가 가진 음성통화 기능이 탑재돼 카카오미니로 음성통화하는 기능이 곧 업데이트된다. 어린이들이 카카오미니로 어학 공부하는 키즈 어학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이 외에도 여러 기능이 업데이트된다.

‘카카오 I’는 인공지능의 뇌다. 우리는 현대기아차와 협업 중이다. 지난해 출시된 제네시스 ‘G70’ 모델에 카카오 I 를 탑재했다. 올해 신형 산타페와 카니발에도 카카오 I 기술이 탑재된다. 자동차 안에서도 많은 사용자에게 인공지능이 의미 있게 전달될 것이다. 카카오 I는 집안으로도 들어간다. 포스코건설이 오는 5월, 모델하우스에서 카카오 I로 집안을 제어하는 기능을 선보인다. 10월부터는 GS건설에서 짓는 실제 아파트에 적용된다. 카카오 I는 카카오미니를 넘어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기술을 확장할 것이다.

| 현대차 제네시스 ‘G70’에 들어간 ‘카카오 I’

3. 지적재산(IP) & 글로벌

셋째, IP다. 지적재산이다. 우리에게 유의미한 자산이다. 콘텐츠 서비스는 카카오의 연결매출 기준으로 50% 매출을 가져다주는 중요한 영역이다. 콘텐츠 서비스는 알게 모르게 꽤 많은 역할을 해왔다. 가장 큰 게 멜론의 음악 콘텐츠다. 카카오페이지에서 최근 시작한 영화, 웹툰·웹소설, 게임,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모두 지적재산권이자 IP의 영역이다. 이런 서비스가 플랫폼을 넘어 카카오 공동체에 의미 있는 것으로 주목하고 있고, 좀 더 의미있는 도전을 해야겠다 생각한다.

지적재산권은 창작과 중요한 접점을 갖고 있다. 예전엔 세상에 없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기 위해 광산에서 금을 캐기도 했고 최근 블록체인 관련 얘기에서도 채굴 표현 쓰지만, 진정한 의미에서 인류가 만들어낸 유의미한 채굴인 ‘창작’은 인류가 지향해야 할 중요한 영역이라 본다. 초기부터 어떻게 지원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실제 창작이란 영역에서 카카오프렌즈와 게임처럼 우리가 직접 만드는 것도 있지만 카카오 공동체가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것도 있다. 카카오M 안에 영상컴퍼니를 설립해 드라마나 영상물 제작에도 적극 투자한다.

IP를 강조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글로벌로 가기 위한 의미 있는 대목이 IP에 있기 때문이다. 한국이 가진 음악이나 영상 문화는 국경을 넘어 글로벌로 가는 중요한 단서다. 글로벌로 가기 위한 의미있는 시작점을 IP로 본다. 실제 일본에서 ‘픽코마’ IP 서비스로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 ‘배틀그라운드’ 같은 게임 서비스도 초기 투자를 통해 간접적으로 글로벌 진출했다. 해외에서 성공해 한국으로 들어오는 사례도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콘텐츠는 우리 ‘원 플랫폼’에서 돌아간다. 최근 ‘강철비’도 웹툰이 영화화되고, 게임으로 바뀌고, 이모티콘으로 서비스되는 선순환을 겪는다. 우리가 지원하고 투자하는 다양한 IP들은 우리 플랫폼 안에서 계속 성장하고 순환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작점을 선언하고 싶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 창작하려는 많은 분이 음악, 소설, 영화, 게임 무엇이든 카카오 공동체의 문을 두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4. 블록체인

네 번째, 글로벌의 중요한 테마로 삼고 있는 블록체인 이슈에 대해 생각을 말씀드리겠다. 지난해와 올해 초 많은 일이 있었다. 우리 사회는 인터넷이 시작되면서 1차로 큰 변화를 겪었다. 모바일 라이프를 겪으며 손 안의 디지털 혁명이 세상을 두 번째로 바꿨다. 우리는 블록체인이 4차 산업혁명을 일으킬 것이라 생각한다. 세상이 바뀔 때마다 한국은 제일 먼저 새 기술을 받아들였고 젊은 엔지니어는 잘 적용했고 전세계가 주목했다. 한국은 전세계 3위 가상화폐 거래 나라다. 카카오는 블록체인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고민 많이 했다.

우리가 주목한 건 ‘왜 한국에선 유의미한 기술을 갖고 있지 않은가’였다. 서구에서 만든 기술을 쫓아가고 공부하려 했지, 우리 안에서 유의미한 플랫폼이 왜 존재하지 않는지 고민하고, 더 공부했다. 우리는 플랫폼을 만들려 한다. 이더리움이나 EOS 같은 플랫폼 얘기 많이 들으셨겠지만, 엄청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플랫폼은 아직 없다. 이 플랫폼을 만드는 건 카카오의 의무이자 대한민국의 사명이라 생각한다.

카카오는 전세계 누구나 쓸 수 있고 그 위에 다양한 서비스를 올릴 수 있는 플랫폼을 지향한다. 지난 3월16일에 ‘그라운드X’란 블록체인 연구 법인도 설립했다. 한재선 대표를 영입해 사업을 진행한다. 자금조달을 염두에 둔 ICO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의미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고, 실제로 아시아의 많은 파트너가 참여하고 공유하고 같이 즐기는 플랫폼을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열심히 준비하고 올해 안에 플랫폼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오픈생태계란 건 우리에게 큰 의미가 있다. 카카오 서비스 뿐 아니라 아시아에서 블록체인 토큰 이코노미 만들고픈 많은 파트너와 얘길 시작하고 있다. 많은 개발자가 이 위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그라운드X가 곧 선보일 새 플랫폼을 기대해주시라.

4가지를 말씀드렸다. 카카오가 앞으로 어떤 회사가 될 것이고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나갈지 새 대표로서 하루하루가 다르고 고민이 많다. 1-2년 뒤 어떤 회사가 될지 예측하기도 힘들다. 지금은 우리가 잘하는 걸 할 것이고, 우리가 잘하는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방식대로 잘 하려 한다. 새로운 것엔 우리에게 익숙한 방식을 적용할 것이고, 우리에게 익숙한 방식엔 새로움을 불어넣는 카카오가 되겠다.


[질의응답]

– 대표로서 소감은? 조수용 대표의 JOH 회사를 카카오가 인수했다. 의견은?

= (조) 카카오 대표란 자리가 개인의 인생을 포기하고 살아야 되는 곳이란 얘기 많이 들었다. 긴장도 많이 되고 그럴 역량 되나 고민도 많이 했지만 사명감을 갖고 일하려 한다. JOH 회사는 제가 8년간 운영한 회사다. 인수 건이 주목 많이 받는 게 이해가 된다. 실제 카카오가 가진 역량에 JOH가 가진 역량이 시너지가 날 부분이 많다. 올해 가시화돼 진행되면 ‘아 그랬구나’ 이해하실 것이다.

– 카카오택시 유료화에 대해 택시업계와 서울시에서 얘기가 나온다. 앞으로 유료화 관련 대응 방안은?

= (여) 현재 서울시와 국토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왔고 현재도 협의 중이다. 조만간 일정과 세부 조건에 대해 협의를 잘 거쳐 모빌리티 쪽에서 정리해 보도자료도 내고 발표할 것이다. 유료화의 의미에 대해서만 말씀드리면, 기본적으로 피크타임에 택시 잡기가 어려운 건 사실이다. 원인이 수요공급의 불일치라고 우리는 파악하고 있다. 택시 호출 방식 자체를 다양화하고 이를 통해 기사님께 포인트 제도 같은 걸 만들어 드림으로써 사용자 입장에서 훨씬 더 편리하게 택시를 잡는 환경을 구축하고 기사분 입장에서 수익을 더 올리는 대안을 준다는 면에서 서울시와 정부기관도 협의하고 긍정적으로 얘기되고 있다.

–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와 차별화 요소는?

= (조) 플랫폼으로 글로벌 진출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 생각한다. 무시무시한 강자들이 플랫폼으로 세계를 지배하고 있고 한국도 어려운 경쟁을 하고 있다. 그래서 IP가 그 틈을 열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의견은?

= (여) 저도 기사를 통해 접했다. 다른 회사 상황이라 정확히 내용을 파악하고 있지는 않다. 페이스북 사용자가 늘었는지 줄었는지는 제가 답변 못 드린다. 카카오도 비슷한 고민을 하게 된다. 소셜 로그인 자체가 사용자에게 편리함을 주기 위한 부분이 있고,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국내 플랫폼도 많이 활용한다. 페이스북과 좀 다른 부분은, 국내 사업자는 소셜 로그인을 할 때 닉네임이나 프로필 사진 정도만 제3자에게 제공한다. 카카오 안에서 발생하는 액티비티는 제공하지 않는다. 페이스북이 제공하는 행태정보 제공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렇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내부 보안 강화나 사용자 보안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더 노력하겠다.

– 블록체인 관련해 리버스 ICO나 카카오 서비스와의 결합에 대한 계획을 알려달라.

= (조) 많은 서비스와 결합된다면 엄청난 일이 벌어질 것이란 걸 인식하고 있다. 시장의 기대도 안다. 그렇게 만들어지는 폭발적 시장 반응보다는 그 기반이 되는 플랫폼을 만드는 게 훨씬 중요한 단계라 인식하고 있다. 시장 트렌드에 맞춰 폭발적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건 현재로선 아니다. 우리가 토큰 이코노미를 지향한다 해도 어떤 플랫폼 위에서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 카카오의 독자 플랫폼이자 오픈 플랫폼을 만들어 우리 뿐 아니라 국내외, 특히 아시아에 많은 사용자가 참여하도록 하는 게 최우선 과제라 생각한다.

– 과거 수사기관에 정보 넘기는 문제로 갈등 있었다. 서랍 프로젝트가 개인이 보관하는 정보가 늘어난다는 점에서 수사기관이 활용할 여지가 늘어나는 건 아닌가.

= (조) 서버에 저장하는 것에 대한 정책을 정한 단계는 아직 아니다. 현재 이런 서비스를 만들려는 이 시점에도 구글이든 애플이든 많은 데이터를 안전하게 저장하는 건 상용화된 서비스다. 그런 정책은 우리가 더 잘 준비해야 할 것이다. 근본적으로 사용자 권익을 위해 준비하는 프로젝트이기에, 우리 의도와 다르게 쓰이는 것에 대해선 정책을 꼼꼼히 준비하겠다.

– 블록체인 플랫폼이라면 ICO 아니라도 리플처럼 카카오코인이 나올 수 있나? 관계사 형태로 거래소 운영하는데 업비트와 일본 제휴 관련 소식은?

= (조) 두나무는 관계사로, 우리와 사업 논의하거나 뭘 같이 하는 건 아니다. 투자사로 두나무를 본다. ‘카카오코인’이란 게 실제로 없는 코인인데도 시장에서 거래돼 피해가 속출한다. 우리도 노력 많이 한다. 카카오코인 사칭한 거래 문제도 많이 생긴다. 그런 데 피해 안 보도록 도와달라. 우리는 카카오코인을 발행할 계획이 현재로선 없다. 우리 플랫폼이 완성된다면 카카오코인이란 이름 뿐 아니라 국내 많은 기업이 이 플랫폼을 이용하게 하는 게 목적이다. 블록체인이 꼭 코인 유통을 위한 플랫폼은 아니다. 이 사회에서 유용하게 쓰일 중요한 기반이다. 코인보다는 블록체인 서비스가 유의미하다.

= (여) 카카오코인을 사칭한 어뷰징이 굉장히 많이 있다. 회사에선 단호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카카오 사이트에도 적극적으로 신고를 받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 언론도 그런 부분은 주의하라고 도와주시길 부탁드린다.

– 김범수 의장이 두 대표에게 따로 주문한 사항은? 또 조직 개편 계획은 없나?

= (조) 김범수 의장이 생각보다 많이 맡기는 스타일이다. 평소 여민수 대표나 제가 하던 일을 많이 봤기에 원래 하던 대로 소신껏 하라는 메시지를 줬다. 그래서 책임이 더 무겁다. 조직은 여러 방안을 고민중이다. 확실한 건, 우리가 기술기업이니 엔지니어를 더 잘 케어하고 어떡하면 엔지니어가 잘 일할 수 있을까 노력 중이다. 좀 더 가시화되면 말씀드릴 수 있겠다. 우리 이 노력들은 훌륭한 엔지니어에서 탄생하기 때문에 그 부분은 특히 노력하고 있다.

– 핵심사업을 4개 정도 얘기했다. 이것들이 어떻게 수익을 낼지 궁금하다.

= (조) 수익화는 중요한 미션이긴 하지만, 우리는 카카오가 미래를 보고 달려가야 하는 회사라 생각한다. 단기적 수익보다는 좀 더 긴 안목을 갖고 움직여야 하는 기업이라 생각한다. 표면적으로는 카카오 멜론의 강결합을 통해 멤버십이 공고화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IP 투자가 비즈니스 기회로 돌아올 수도 있다. 인공지능 스피커도 음성인식 기술은 우리가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최고 기술이라 자부한다. 음성인식 기술이 잘 안착되면 수익화는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생길 거라 생각한다. 우리는 단기적 매출을 올리기 위해 무리수를 쓰는 정책을 쓰는 건 지양한다. 이 큰 역할을 해야 하는 기업이 단기적으로 좀 더 많이 버는 것보다 미래에 유의미한 기업이 되도록 하는 사명을 갖고 있다.

– 블록체인 플랫폼이 뭔지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달라. ICO에 투자하는 크립토펀드 같은 것도 관심 없나?

= (조) ICO를 통해 자금조달을 할 특별한 이유가 없기에 자금조달을 위한 ICO는 계획 없다. 플랫폼이 뭔지 이 자리에서 답하긴 좀 어렵다. 카카오 서비스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려면 현재 나와 있는 플랫폼에 올라타야 한다. 그게 이더리움이니 이오스다. 아직도 우리가 쓰기엔 많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플랫폼이 잘 만들어져 있어야 우리가 꿈꾸는 미래 세상에 맞는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잘 올라탈 수 있다. 연내 출시가 목표다. 적절한 시기가 되면 진정한 전문가 분을 모시고 제대로 강연을 부탁드리거나 설명드리겠다. 크립토펀드는 현재 계획 없다.

– 발표 내용을 보면 클라우드형 SNS란 느낌 받았다. 카카오스토리나 카카오뮤직은 어떻게 되나? 네이버나 구글은 카메라를 이용한 검색이 활성화돼 있다. 카메라를 이용한 또다른 서비스 계획은?

= (조) 화상을 인식하는, 눈을 이용한 인공지능은 내부에서 열심히 연구 중이다. 시중에 나온 서비스도 아직은 화면인식 기술은 유용한 단계까지 진입하지 않았다. 우리도 서비스에 반영하지 않았다. 우리는 클라우드 서비스로 정의하고 있지는 않다. 사실 우리가 쓰는 모든 서비스가 클라우드다. 폰이나 PC에 저장되지 않고 서버에 저장되면 다 클라우드다. 우리는 이미 하고 있는 서비스를 더 강화하는 것이다. 지금은 보내고 받는 정보가 서버에 남아 있는 정도인데, 이걸 나중에 내가 꺼내보는 정도까지 가면 UI 면에서 달라진다. 카카오 뮤직은 카카오M 인수 전에 런칭한 서비스다. 지금은 카카오M과 함께 전체적으로 마이그레이션 중이다. 궁극적으로 카카오뮤직 서비스는 카카오M 안에서 잘 결합해 서비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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