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오피스’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아래아한글을 위한 패키지’를 넘어 본격 ‘오피스 소프트웨어(SW)’로 변신했다.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는 1월26일 서울 삼성동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새 오피스 SW ‘한컴오피스 네오’를 공식 선보였다.

한컴은 3년 주기로 주요 제품 기능을 대폭 개선한 신제품을 내놓는다. 2010년에 ’한글’, ‘한셀’, ‘한쇼’로 제품명을 재정비한 ‘한컴오피스 2010’을 내놓았다. 2013년엔 협업과 클라우드 오피스 기능을 강조한 ‘한컴오피스 2014’로 시장을 두드렸다. 2011년과 2014년에 ‘한컴오피스 2010 SE’와 ‘한컴오피스 2014 VP’를 각각 내놓긴 했지만, 기존 제품 기능을 개선한 버전이었다. ‘한컴오피스 네오’는 사실상 ‘한컴오피스 2014’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대규모 판올림 제품이다.

3대 열쇳말, ‘표준’, ‘호환’, ‘차별’

한컴오피스 네오는 3가지 제품으로 나뉜다. 워드프로세서인 ‘한글’, 스프레드시트 프로그램 ‘한셀’과 프리젠테이션 SW ’한쇼’다. 여기에 클라우드 오피스 서비스인 ‘넷피스24’와, MS 워드 문서 전용 엔진인 ‘한워드’가 덧붙었다.

한컴은 한컴오피스 네오를 선보이며 3가지 열쇳말을 내세웠다. ‘표준’, ‘호환’, ‘차별’이다. 주된 기능도 이 세 열쇳말에 맞게 재정비했다. 먼저 표준 부분이다. 한컴은 한컴오피스 네오에서 표준 문서 형식을 보다 잘 지원하도록 했다. 고유 문서 형식인 HWP 파일 외에도 ISO 표준 문서 형식인 OOXML과 ODF 파일과의 호환성을 높였다. 이는 한컴이 강조하는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해서도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가 채택한 국제 문서 표준인 OOXML과 유럽지역 진출에 필수 요소인 ODF 포맷 지원 없이는 세계 시장 진출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함께 클라우드 오피스 서비스인 넷피스24도 서버단은 기존 자바 기반으로 구동하되, 웹브라우저에 뜨는 앞단은 HTML5 기반 시스템으로 개편했다. 웹브라우저나 운영체제, 기기에 관계없이 클라우드 오피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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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을 따르는 일은 ‘호환성’과도 연결된다. 호환성 문제는 ‘한컴오피스’ 초기부터 공들인 대목이기도 하다. 특히 세계 워드프로세서 시장을 90% 이상 장악하고 있는 MS 워드·엑셀과의 호환성을 높이는 데 주력한 모습이다.

한컴오피스 네오에 포함된 ‘한글’은 MS 워드 파일과의 호환성을 높이기 위해 아예 MS 워드 문서 전용 엔진을 따로 탑재했다. 기존 ‘한글’이 자체 엔진에서 HWP와 DOC 문서를 모두 지원했다면, 이번 ‘네오’에선 ‘한글’이 HWP 파일을 맡고 DOC 파일은 ‘한워드’가 전담한다. 그래서 ‘한글’에서 DOC 파일을 불러오면 자동으로 ‘한워드’ 엔진이 실행돼 문서를 띄워준다. MS 워드 문서용 전담마크맨을 붙인 셈이다.

오순영 한컴 이사는 “지금까지는 HWP와 DOC 파일 양쪽의 구조가 달라 호환성 확보가 쉽지 않았고 한글 자체의 발전도 걸림돌이 됐다”라며 “이번 한컴오피스 네오에선 아예 한워드를 따로 만들어, HWP와 한워드가 따로 발전하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한컴오피스 네오'에서는 '한글'에서 'MS 워드' 문서를 열면 '한워드' 엔진이 따로 구동된다.

‘한컴오피스 네오’에서는 ‘한글’에서 ‘MS 워드’ 문서를 열면 ‘한워드’ 엔진이 따로 구동된다.

다른 제품에 비해 호환성이 유독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던 ‘한셀’도 이번 ‘네오’에선 대폭 변신한 모습이다. 이는 그동안 주된 공략지였던 학교나 공공시장을 넘어 기업 시장을 노리려는 한컴의 포석과도 맞닿는다. 한컴오피스 네오에 포함된 ‘한셀’은 기존 기업이 쓰는 기간계 시스템에 연동할 수 있게 API를 제공한다. 주요 기업들이 ‘한글’을 쓰기 위해 ‘한컴오피스’를 구입하고 MS 워드와 엑셀을 쓰기 위해 ‘MS 오피스’도 구매했다면, 앞으로는 ‘한컴오피스 네오’ 하나로 MS 워드·엑셀과 ‘한글’ 수요까지 한번에 충족시키겠다는 심산이다. 이원필 한컴 부사장은 “국내에서 공공과 정부 뿐 아니라 기업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51% 이상 확보하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PDF 문서 호환성도 이번에 개선됐다. PDF 문서는 호환성이 높아 기업간 공용 문서 형식으로 널리 쓰이지만, 문서 내용을 편집하려면 ‘어도비 애크로뱃’과 같은 전용 SW를 구매해 써야 했다. 한컴오피스 네오는 PDF 문서를 ‘한글’이나 ‘한쇼’용 문서로 변환해 내용을 손쉽게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을 덧붙였다. ‘한글’ 문서를 PDF로 변환하는 기능은 이전에도 제공했지만, PDF를 ‘한글’과 ‘엑셀’ 파일로 변환하는 기능은 ‘네오’에서 처음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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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 요소에도 신경썼다. 그 가운데 하나는 ‘한글’에 포함된 번역 기능이다. ‘네오’에 들어간 ‘한글’에선 문서 일부 뿐 아니라 전체 문서를 10개 언어로 교차 번역하는 기능이 탑재됐다. 기계번역 기능은 MS 워드에서도 제공하지만 단순 텍스트 번역에 그쳤다면, ‘한글’은 문서 전체를 한번에 번역하고 표나 그래프 같은 서식 내용도 흐트러짐 없이 번역하는 기능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다. 이와 함께 번역된 글을 본문에 바로 붙여넣고, 해당 글에 마우스 커서를 울리면 풍선도움말 형식으로 원문을 띄워 보여줘 편의성을 높였다. 한컴 쪽은 “텍스트 뿐 아니라 서식까지 틀 흐트러짐 없이 번역해주는 점에선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번역 기능보다 뛰어나다”라고 소개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넷피스24는 ‘보안’ 기능을 차별성으로 내걸었다. 박명일 한컴 부사장은 “글로벌 오피스 시장은 패키지 SW에서 클라우드 기반으로 흘러가며 보안이 빅이슈로 떠올랐다”라며 “한컴은 고객 웹사이트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구축해 한컴오피스 네오를 그대로 탑재하는 방법으로 보안 위협을 줄여주고 차별화를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글’도 악성코드를 침입 단계에서 방어하는 ‘정적탐지’에 더해, 위장 침투한 악성코드를 탐지해 제거하는 동적코드 탐지 기능을 덧붙였다.

5개국 우선 진출…2020년까지 점유율 5% 달성

한컴은 한컴오피스 네오 출시에 맞춰 글로벌 진출 밑그림과 목표도 내세웠다. 한컴은 2016년, 5개 나라를 교두보로 삼아 해외 진출을 본격화할 심산이다. 중남미와 중동, 러시아, 중국과 인도다. 여기에 일본과 유럽 지역까지 7개 지역으로 점차 확장해 글로벌 SW로 ‘한컴오피스’ 브랜드를 연착륙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김상철 한컴 회장은 “이들 5개 기업은 반MS 정서를 갖고 있는 시장인데다, 보안 문제로 데이터를 미국 회사에 저장하지 않았으면 하는 요구사항이 있는 지역들”이라며 “이미 일부 시장은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그 성과가 꽃피는 정점에 한컴오피스 네오가 있다”라고 밝혔다.

[rel]세계 시장 진출 방식은 다시 3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협력’이다. 박명일 부사장은 “이미 시장과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현지 파트너, 특히 클라우드 업체와 통신사, 스토리지 업체와 IDC를 집중 공략할 예정”이라며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얻고자 하는 업체 뿐 아니라, 필요하다면 경쟁업체와도 협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컴은 지난해 8월 중국 최대 웹오피스 업체인 킹소프트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한컴 관계사인 한컴지엠디는 지난해 9월 중국 모바일 포렌식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중국 핑항테크놀로지와 제휴를 맺기도 했다.

이원필 부사장은 “중국과 남미는 계약 거쳐 이미 사업 시작 중이며 나머지 세 지역도 올해 안에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을 걸로 기대한다”라며 “카이스트나 서울대 등과 손잡고 한컴오피스 네오를 사전 테스트했듯, 이들 나라의 유수 대학과 손잡고 제품 테스트도 병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인수합병도 병행할 심산이다. 한컴은 지난해 12월, 벨기에 PDF 솔루션 업체 아이텍스트를 인수했다. 이를 두고 김상철 회장은 “수익률이 30%가 넘는 이 회사를 인수한 건 이들이 가진 네트워크에 올라타기 위한 것”이라며 “세계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은 만큼, 모든 전략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박명일 부사장도 “기술, 자본, 시장, 고객을 가진 어떤 법인이나 단체, 개인애게도 한컴은 열려 있다”라며 “경쟁사와도 협력할 생각이며, 이를 위해 제휴, 조인트벤처 설립, 인수합병도 서슴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한컴오피스와 손잡고 세계 시장에 진출할 ‘연합군’을 꾸리는 데도 적극적이다. 한컴이 보유하지 않은 부문에서 두각을 보이는 국내 업체와 연합해 세계 시장을 두드리겠다는 심산이다. 이원필 부사장은 “한컴 그룹 뿐 아니라 국내 유수 SW 기업과 협업을 진행해 ‘SW 종합상사’로 글로벌 시장을 노크할 것”이라며 “그룹웨어, 오피스, ERP, 보안 등 여러 분야를 함께 갖고 나가 고객과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철 한글과컴퓨터 회장

김상철 한글과컴퓨터 회장

구체적인 목표 수치도 제시했다. 한컴은 2020년까지 그룹 전체 매출 1조원을 달성하고, <포브스> 선정 ‘세계 100대 기업’에 들어가겠다는 각오다. 기존 오피스 시장에서 점유율도 지금보다 10배 이상 높이겠다는 심산이다. 김상철 회장은 “세계 오피스 시장점유율이 마이크로소프트가 92%, 한컴이 0.4%다”라며 “이 0.4%가 5%가 되면 매출이 1조4천억원에 순익이 1조2천억원이 돼, 한컴 신화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철 회장은 “1조원 이상의 순익을 낸다면 한국 소프트웨어 생태계도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며 “한컴은 시장에 확신을 갖고 있으며, 꼭 5% 신화를 이룩해 세계 시장에서 소프트웨어 기업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도록 격려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한컴오피스 네오는 1월27일 오전 9시부터 정식 판매된다. 가정용 버전은 5만4천원(부가세 별도)이며, 개인 구매자는 PC 3대까지 설치해 쓸 수 있다. 기업용 제품은 라이선스 하나 당 PC 1대에만 설치해 쓸 수 있다. 한컴오피스 네오는 세계 주요 공략 시장을 겨냥해 한국어 외에도 영어, 중국어, 일본어, 아랍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등 10개 언어로 출시된다. 한컴 글로벌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클라우드 오피스 서비스 '넷피스24'

클라우드 오피스 서비스 ‘넷피스24’

다음은 기자간담회에서 한컴 경영진과 오간 문답 내용이다.

– 맥용 오피스 출시 계획은?

= 신제품을 낼 때마다 맥용, iOS/안드로이드용 제품 출시 여부를 문의하신다. 지난번 제품 발표할 때도 맥용 제품 출시 여부를 문의해서 ‘한컴오피스 2014’ 출시 직후 맥용 아래아한글 출시했다. 이제 맥용 오피스는 언제 나오는지 물으신다. 모든 인력을 동원해도 여러 플랫폼을 다 맞추진 못 한다. 맥용 아래아한글은 곧 업그레이드되고, 맥용 한셀과 한쇼는 내부에서 계획을 잡아야 한다. 아직은 구체적 계획은 없다.

– 해외와 국내 마케팅 계획을 좀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달라. 또 한컴오피스 네오의 제품 가격은?

= 3년 동안은 한컴 혼자 들어가서 했다. 글로벌 기업과 연락해 포털이나 총판 들어가는 방법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엔 1년 동안 목록을 뽑아 공부했다. 그들이 가진 비즈니스를 스터디해서 그들의 통신 인프라와 이용자를 활용할 것이다. 그들 인프라에 한컴 오피스를 얹어서 서비스를 확장하는 쪽으로 잡았다.

제품 가격은 한컴오피스 네오는 MS 오피스 가격의 70% 수준이다. 기업용 제품은 그렇다. 일반 소비자는 25% 수준의 가격에 런칭한다. 올해는 해외 나갈 때 20개 국내 기업과 함께 진출할 생각이다.

– MS 워드와의 호환성 정도는?

= 일반 이용자 입장에선 거의 같다고 본다. 실제 기능을 다 나열하면 제품별로 1500개 이상의 기능이 나온다. 이 가운데 70~80%는 일반 이용자는 모르는 기능이다. 대부분은 20~30%만 쓴다. 그 기능만 따지면 98%까지 호환성이 나온다. 전체 기능을 놓고 일대일로 매칭하면 90% 정도의 호환성이 나온다. 체감으로는 훨씬 더 높은 호환성을 느낄 수 있다. 전체 1500개 기능 가운데 실제 구현한 게 1350~1400개 정도다. 일반인이 쓰는 기능만 보면 호환성은 거의 98% 이상이라 본다.

– 전체 매출 1조원을 2020년에 올린다고 했다. 그건 그룹사 매출이다. 실제 오피스 매출 목표는 어느 정도인가? MDS 같은 신사업쪽 목표는? 또 한컴이 HWP 문서 공개를 안 해서 폐쇄된 형식이란 지적도 계속 나온다.

= 매출 목표는 일종의 의지다. 전체 계열사를 보면 인수합병으로 성장했다. 기존 사업과 시너지 내는 기업이나 ICBM, 신성장 사업에 들어가는 것, 재무적 딜을 통해 기회를 모색하며 성장하는 게 하나의 목표다. 우리 계열사 대부분이 국내 시장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해외 시장은 넓다. 도전 중이며 좋은 성과를 조만간 말씀드릴 수 있을 거다.

MDS의 스마트카나 IoT 사업은, MDS는 개발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스마트카의 직접적 솔루션을 개발하는 게 아니라 스마트카 개발자를 위한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스마트카 솔루션을 직접 개발하거나 인수합병하는 시도를 계속 하고 있다. IoT와 관련해선 현재 MDS가 IoT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데, 문제는 IoT가 벌써 7~8년 동안 이슈만 되고 산업적으로 성장하지 못했다. 우리는 공장자동화 같은 부문에 먼저 적용해보려 한다. 사회 모든 인프라에 IoT 적용할 부문이 많은데, 전체 생태계가 기반이 돼야 한다. 우리도 지속적으로 고객을 확대해나가려 한다.

한컴이 잘못 알려진 게 꽤 있다. 그 중 하나가 파일 포맷을 공개하지 않는다, 독점적이다, 폐쇄적이다는 지적이다. 회사 홈페이지에서 한컴 HWP 파일 포맷 공개와 관련 스펙을 언제든 내려받을 수 있다. 2011년 처음 공개했고, 그 전에도 달라는 곳엔 줬다. 1997년부터 HWPML 개발을 했고 솔루션도 개발했다. 2011년에는 HWPML이 ODF나 OOXML처럼 패키지 포맷 따라 스펙을 다시 작성했고 KS 등록했다. 관련 KS 스펙은 누구나 볼 수 있다.

한컴이 HWP 파일 포맷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했으면 아래아한글을 읽고 쓰는 다른 프로그램이 나왔겠나. HWP 포맷을 너무나 잘 읽고 쓰는 경쟁회사 제품도 있다. 세계시장 나가는데 OOXML은 MS 표준 포맷이고, ISO 표준이다. 당연히 지원해야 한다. 유럽 진출하려면 ODF도 지원해야 한다. 1차로 OOXML 높은 호환성 지원하고 이제 ODF 호환성 확보하려 열심히 작업하고 있다. 국내 어떤 법안에도 정부기관이 HWP를 써야 한다고 명시된 건 한 줄도 없다. 공문서 유통 스펙이 있는데 아래아한글은 변환을 아주 잘 해준다. 현재 법률상 아래아한글 쓰라는 구절은 어디에도 없다. 한컴은 최고의 솔루션을 개발할 것이다.

– 티맥스소프트의 오피스 소프트웨어 시장 진출에 대해선 어떻게 보나?

= 오피스 소프트웨어는 종류가 굉장히 많다. 해당 오피스 있느냐 없느냐는 어찌 보면 작은 문제이고, 그 제품이 얼마나 경쟁력 있느냐가 중요하다. 우리가 아래아한글부터 20년 이상 오피스 사업을 했다. 현재로선 크게 신경은 안 쓰지만, 아직 제품이 나온 건 아니니 뭐라 말할 순 없다. 일단 제품이 나와봐야 알겠다.

– 변역 기능이 MS나 구글보다 더 낫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인가? 10개 언어 교차번역은 가능한가?

= 한컴오피스 네오에 들어간 제품은 한컴인터프리가 시스트란과 합작해 공급한다. 시스트란에 대해 먼저 말씀드리면 40년 넘은, 전세계에서 기계번역을 가장 오래 한 기업이다. 실제로 5~6년 전에 구글에 번역엔진을 공급한 회사다. 번역률은 이해도에 따라 다르다. 기계번역의 요체는 이해가 됐느냐 안 됐느냐다. 얼마 전 TV 프로그램에서 ‘핫도그 세개’를 앱으로 실시간 통역했는데 ‘hotdog world’라고 번역되지 않았나. 그게 잘못된 게 아니다. 발음에 따라 그렇게 알아듣는다. 구글은 ‘나는 백조를 갖고 있다’라고 하면 일관되게 숫자 100조로 찍힌다. 우리는 문맥에 따라 ‘swan’이라고 나온다. 번역 기능은 정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언어쌍을 보면 영-한, 한-영처럼 쌍이 있다. 번영은 쌍으로 봐 달라. 우리 제공하는 언어는 모두 쌍으로 된다. 현재는 마케팅 측면에서 10개 언어만 공급했지만, 이론적으로 100개까지 공급하는 건 아무런 문제 없다. 특정 5개 국가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초기엔 언어를 그렇게만 탑재했지만, 원하는 언어쌍이 있다면 수개월 안에 공급하는 데는 아무 문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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