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 속 빈곤.’ 구글 크롬용 ‘메모장’을 찾아 헤매면서 드는 생각은 딱 이랬다.

구글은 웹브라우저 크롬에 붙여 쓸 수 있는 다양한 앱을 한데 모은 앱 장터 ‘크롬 웹스토어’를 운영한다. 업무용 앱부터 그래픽, 멀티미디어용 앱, 게임까지 진열대에 들어차 있다. 내가 찾는 건 메모장이었다. 구글 크롬에 붙여두고 생각나는 바를 즉석에서 기록할 수 있는 쪽지. 어떤 컴퓨터에서든 구글 크롬만 열면 똑같은 내용을 볼 수 있는 동기화 기능을 갖춘 메모장 말이다. 굳이 저장 단추를 누르지 않아도 내용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저장되는 기능까지 갖추면 더 좋고.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어떤 걸 고를까 미리 고민하기도 했다. 그런데 정작 크롬 웹스토어 문을 들어서니 사정은 달랐다. 메모장은 많은데, 쓸 만한 건 찾기 힘들었다. 복잡한 기능을 갖춘 큼지막한 ‘노트’는 고려 대상에서 제외했다. ‘포스트잇’처럼 간편히 쓸 수 있는 메모장을 찾았으니까. ‘웹앱’도 뺐다. 크롬용 웹앱은 사실상 웹사이트로 데려다 주는 바로가기 아이콘에 가깝기 때문이다. 이렇게 걸러내니 몇몇 메모장이 남았다. 모두 크롬 도구모음 막대에 등록해 두고 곧바로 열어 쓸 수 있는 ‘확장 프로그램’이다.

■ 에버카피(Evercopy)

‘에버카피’는 드롭박스와 연동되는 구글 크롬용 메모장이다. 드롭박스 계정으로 로그인한 뒤 에버카피를 열어 메모를 작성하면, 메모가 드롭박스에 자동 저장된다. 이용자는 어떤 PC에서든 에버카피만 실행하면 메모 내용을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 검색 기능도 제공한다.

에버카피는 클립보드 기능을 제공한다. 웹사이트 내용을 복사한 뒤 에버카피를 열어 곧바로 붙여넣을 수 있다는 뜻이다. iOS용 앱도 무료로 제공된다. 나중에 확인해야 할 웹주소나 전화번호 등을 다른 PC나 아이폰으로 전송할 때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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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내용을 직접 입력하거나, 미리 복사해 둔 내용을 곧바로 에버카피에 붙여넣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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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롭박스 계정으로 로그인해야 한다.

■ 북마크 메모장(AnnoPad)

‘북마크 메모장’은 이름처럼 특정 웹사이트에 대한 메모를 남기기에 편리한 구글 크롬용 확장기능이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웹사이트를 방문해 ‘북마크 메모장’을 열고 메모 내용을 입력하면 된다. 메모 내용은 실시간 자동 저장되며, 웹사이트 주소는 메모에 자동 첨부된다. 목록에서 전체 메모와 해당 웹사이트 또는 웹페이지에 대한 메모만 추려 볼 수 있다. 저장된 메모를 PDF나 TXT 파일로 내보내는 기능도 제공한다. 물론, 일반 메모장으로 쓰는 데도 문제없다. 동기화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 점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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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사이트에 접속한 상태에서 북마크 메모장을 열어 메모를 남기면 된다. 웹사이트 주소는 자동으로 메모에 첨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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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메모 또는 특정 웹사이트나 웹페이지 메모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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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를 PDF나 TXT 파일로 내보내는 기능도 제공한다.

■ 구글 킵용 패널뷰(Panel View for Keep)

‘킵’(Keep)은 구글이 내놓은 클라우드 메모 서비스다. 2013년 3월에 처음 공개했다. 에버카피가 드롭박스를 클라우드 저장소로 쓴다면, 구글 킵은 구글 드라이브에 메모를 저장한다. 간단한 글로 메모를 남기거나 사진을 올릴 수 있다. 메모는 실시간 저장되고, 어떤 기기에서든 동기화된다. 할일 목록을 따로 만들어두고 메모를 분류하는 ‘목록’ 기능도 유용하다. 메모별로 색깔을 지정할 수도 있다. 안드로이드용 앱도 제공한다.

구글은 크롬용 웹앱도 크롬 웹스토어에 공개했다. 이를 쓰려면 애플리케이션 목록을 띄워 킵 웹앱을 실행해야 한다. ‘구글 킵용 패널뷰’는 도구모음 막대에서 곧바로 구글 킵을 열어 쓸 수 있게 해 주는 확장기능이다. 구글 킵을 메모장으로 즐겨쓰는 이라면 반길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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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클라우드 메모 서비스 ‘킵’을 도구모음 막대에서 곧바로 열어 쓸 수 있다.

■ 테이크노트(Take Note)

‘테이크노트’는 매우 간단하고 단순한 메모장이다. 번잡한 단추도, 다채로운 색상이나 이미지도 없다. 하이퍼링크도 지원하지 않는다. 딱 손바닥만한 백지 한 장만 띄운다. 다른 기능 필요 없이 플레인 텍스트 형태의 간단한 메모만 남기고픈 이에게 제격이다. 메모 내용은 자동 저장된다. 동기화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점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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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크노트’는 복잡한 기능 필요 없이 플레인 텍스트 형태의 메모만 남기고픈 사람에게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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