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템(STEM).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엔지니어링(Engineering), 수학(Mathmatics)의 영문 머릿글자만 추려낸 말이다. 얘기만 들어도 머리가 지끈거리는 단어들이다. 복잡하고 딱딱한 공식과 추론들, 원하는 결과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반복되는 가설과 실험들. STEM에 따라붙는 선입견이 크게 다르진 않으리라.

딱딱한 연구실을 벗어나 즐겁고 흥미롭게 과학 기술을 배워보면 어떨까. 마이크로소프트와 레고가 이 지점에서 눈을 맞췄다.

‘센트리봇’(SentryBot)은 레고 블럭으로 만든 꼬마 로봇이다. 레고 마인드스톰 에듀케이션 EV3 로보틱 플랫폼 기반으로 제작됐다. 이 꼬마 로봇은 지난 6월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 행사 ‘빌드’에서 첫선을 보여 호기심을 자아냈다.

센트리봇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프로’와 연동하는 기능이다. 센트리봇은 최근 공개된 윈도우8.1 API 기반으로 2대의 서비스 프로로 신호를 주고받도록 설계됐다. 센트리봇에 달린 서피스 프로가 웹캠과 내장 센서를 이용해 다른 서피스 프로와 교신하는 식이다. 2대의 서피스 프로는 와이파이 다이렉트 기술로 무선으로 정보를 주고받는다.

이런 식이다. ‘센트리’ 모드로 바꾸면 센트리봇은 침입자 움직임을 감시하는 꼬마 로봇이 된다. 침입자가 나타나면 센트리봇은 서피스 프로의 웹캠과 얼굴인식 기능을 이용해 침입자를 감지하고 화난 얼굴 표정으로 바뀐다. 침입자가 다가오면 센트리봇은 얼굴 사진을 찍어 자동으로 트위터에 올린다. 센트리봇 주인은 서피스 프로에 내장된 윈도우8.1용 앱을 이용해 센트리봇이 찍는 화면을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이 밖에도 주인은 자신의 서피스 프로로 찍는 동영상을 센트리봇 화면으로 실시간 전송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자신이 보는 풍경이나 발표 내용을 센트리봇을 이용해 다른 사람들에게 실시간 중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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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와 레고는 전세계 교사나 학생들이 이 꼬마 로봇을 통해 보다 쉽고 흥미롭게 과학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센트리봇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글자와 그림, 복잡한 수식으로 제공되는 전통적인 과학교재 대신, 직접 교구를 만지고 고치며 문제를 해결해나가며 즐겁게 지식을 얻게 된다는 설명이다.

레고는 센트리봇에 적용한 마인드스톰 에듀케이션 EV3 로보틱 플랫폼을 오는 8월1일 정식 공개할 예정이다. 일반 판매용 버전은 올해 가을께 정식 출시된다. MS는 ‘윈도우8.1′ 정식 출시일에 맞춰 센트리봇 앱 API도 개발자 커뮤니티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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