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식사나 한 번 해요.”

오랜만에 만난 친구나 지인들에게 가장 흔히 하는 ‘거짓말’ 중 하나다. 그냥 헤어지자니 아쉽고, 약속 날짜를 못박고 만나긴 부담스러울 때 무심결에 내뱉는 ‘공약’ 아닌가. 이 ‘밥 한 끼 하자’는 약속을 지킬 기회가 왔다.

6월2일, 달력에 빨간 동그라미부터 쳐 두자. ‘소셜 밥상’을 차릴 수 있는 날이다. 이른바 ‘세계 공유의 날’ 얘기다.

세계 공유의 날은 일 년에 하루, 날을 정해 지구촌 곳곳에서 주제별로 공유 행사를 가져보자는 뜻에서 시작된 문화 운동이다. 영국 문화단체 공유하는 사람들이 처음 제창했다. 지난해 첫 행사에선 전세계 147개 나라에서 6천여만명이 이 지구촌 공유 축제에 동참했다. 올해 6월2일, 그 두 번째 행사가 열리는 것이다. 전세계 184곳 단체나 조직이 이 행사에 파트너로 참여한다. 국내에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가 소셜다이닝 집밥과 함께 주최한다.

나는 무엇을 공유할 수 있을까. 고민할 필요 없다. 경제나 학술 정보를 곁들인 딱딱한 자리일 거라 짐작 말자. 하루쯤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이웃끼리 밥상머리에 둘러앉아 우리동네 얘기나 공동주거, 육아와 교육, 등산과 여행, 취업이나 독서 등 평소 하고팠던 얘기를 나누자는 취지니까.

‘나눠먹는 밥상’을 직접 차리면(모임 신청) 좋겠지만, 그게 부담스럽다면 다 차린 밥상에 숟가락을 얹어도(모임 참여) 뭐라할 이 없다. 4명 이상 모임을 만들거나 아예 단체를 꾸려 신청하면 된다.

전국에서 뜻 맞는 이들끼리 둘러앉은 밥상인 만큼, 모임 형태나 방식도 자유롭다. 참가비를 추렴하든, 기분 내키는 이가 쏘든 상관 없다. 중요한 건 하나다. 내가 좋아하는 주제와 방식, 사람과 더불어 한 밥상 위에서 세계 공유의 날을 즐기는 것. 당일 현장 모임맛은 트위터 해시태그(#globalsharingday)로 다른 밥상과 나누도록 하자.

zipb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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