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칠흑같은 밤. 나를 향해 다가오는 서늘한 기운. 머리털이 바짝 서고, 침이 마른다. 슬며시 총을 꺼내든다. 저벅 저벅, 꺄아악~. 괴성이 나는 쪽으로 귀를 세운다. 3시 방향이야! ‘탕!’

아이폰용 ‘식스센스’ 게임을 만나는 순간, 눈은 잊자. 이제 청각에 의지해 좀비들을 물리쳐야 한다.

게임을 실행하면 간단한 게임 설명 화면이 뜬다. 간단한 조작법을 익히고 나면 이내 아무 것도 없는 검은 화면이 나타난다. 화려한 그래픽은 이 게임엔 없다. 흐릿한 나무의 실루엣만이 이곳이 깜깜한 숲속임을 알려준다.

이용자가 할 일은 딱 하나. 다가오는 좀비를 총을 쏴서 물리쳐야 한다. 손가락으로 좀비가 있는 방향으로 화면을 쓸면(slide) 총이 발사된다. 왼쪽(←), 왼쪽 45도(↖), 정면(↑), 오른쪽 45도(↗), 오른쪽(→) 등 다섯 방향으로 총을 쏠 수 있다.

좀비가 어디서 다가오는지 화면만 봐선 알 수 없다. 소리로 찾아내야 한다. 귀에 신경을 집중해 좀비의 울음소리나 발자국 소리를 듣고, 방향에 맞게 총을 쏘면 된다. 두 손가락으로 화면을 터치하면 무기를 바꿀 수 있다. 게임을 잠시 멈추고 싶을 땐 세 손가락으로 화면을 터치하면 된다. 좀비의 머리를 정확히 쏴야 높은 점수를 받는다.

게임 실력이 늘면 게임머니도 덩달아 쌓인다. 이렇게 모은 게임머니로 상점에서 다양한 무기를 살 수 있다. 단검부터 기관총, 수류탄에 이르기까지 10종의 아이템이 제공된다. 게임머니가 부족하다면 돈을 내고 충전해도 된다.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친구들을 초대하거나 게임머니를 주고받을 수 있다.

‘식스센스’는 iOS의 보이스오버 기능을 지원한다. 시각장애인도 화면 내용을 음성으로 안내받으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뜻이다. 소리로 즐기는 게임인 만큼, 게임을 실행하기 전에 스테레오 이어폰을 아이폰에 연결해야 한다.

‘식스센스’는 지난 12월29일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됐다. 비트비(bitbee)란 국내 개발사가 제작했다. 출시 기념으로 현재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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