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으레 습관처럼 장을 봅니다. 주중엔 바쁜 아빠 엄마, 아이들 얼굴 보기도 빠듯합니다. 그렇다고 주말엔 신나게 놀아주나요? 밀린 집안일에 안방까지 싸들고 온 회사일로 바쁘긴 매한가지입니다. 늘 아이들에게 미안합니다.

그래도 짬을 내, 두 아이 손을 잡고 장을 보러 나섭니다. 나들이 삼아 말이지요. 일주일을 버텨줄 생필품도 장만하니, 일석이조입니다.

그런데 문득 깨달았습니다. 장을 볼 땐 살 물건을 잊지 않도록 메모를 한다는 것을. 종이에 볼펜으로 휘갈긴 메모를 말입니다.

문제는 깜박증입니다. 기껏 메모해 놓고 메모지를 두고 길을 나설 때가 적잖습니다. 헷갈리지 않도록, 산 물건엔 볼펜으로 표시를 하는 일도 여간 귀찮은 게 아닙니다.

좀 더 쉽고 편리하게 장보기 목록을 관리할 순 없을까요. 오늘 안성맞춤인 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앱)을 발견했습니다. ‘리스트!‘(A List!)란 앱입니다.

‘리스트!’는 이름대로 목록을 관리하게 돕는 앱입니다. 할일 또는 GTD(Getting Things Done)이란 이름으로 비슷한 앱이나 서비스가 차고 넘칩니다. 그런데도 ‘리스트!’ 앱에 주목하는 까닭은 따로 있습니다.

가장 큰 매력은 ‘단순함’입니다. 목록을 만드는 것도, 지우는 것도 매우 쉽고 단순합니다. 손가락을 오른쪽으로 쓱 밀면 새 목록을 만들 수 있습니다. 반대로, 왼쪽으로 밀면 목록을 지웁니다.

편집이나 관리도 쉽습니다. 목록을 손가락으로 한 번 탭하면 편집 모드로 바뀌고요. 목록을 길게 누르면 위 아래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목록 순서를 바꾸는 거지요. 목록별로 색깔을 지정해 구분하는 건 기본이지요.

‘그룹’ 기능도 눈에 띕니다. 그룹으로 만들 목록의 처음과 끝을 두 손가락으로 잡고 모으면(pinch) 그룹이 만들어집니다. 그룹을 해제하려면 반대로, 목록을 두 손가락으로 잡고 벌리면(pinch apart) 됩니다. 그룹을 두 번 탭하면 열리고, 다시 두 번 탭하면 닫힙니다. 말로 설명하면 어려워 보이지만, 한 번 해보면 무척 간단하고 쉽습니다.

자, 이젠 장보기 목록을 만들어볼까요. 무우, 배추, 시금치… 채소류는 녹색 목록으로 적어넣습니다. 목록을 추가할 땐 손가락만 오른쪽으로 쓱 밀면 됩니다. 아이스크림이나 삼겹살도 다른 색으로 추가하고요. 아이들 줄 장난감과 문구류도 기록해둡니다. 이제 장을 본 물건은 손가락으로 왼쪽으로 쓱 문지르세요. 사라졌네요.

‘리스트!’ 앱의 진짜 장점은 또 있지요. 이 앱은 원래 0.99달러에 유료로 판매되는데, 오늘 보니 잠깐 무료로 풀렸습니다. 냉큼 받았습니다. 목록을 쉽게 기록하고, 지우고, 묶음 관리하는 데는 이만한 앱도 없지요. 유료로 바뀌기 전에 서둘러 내려받으세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