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자는 백조다. 무대 위에선 화려하게 바뀌는 화면에 맞춰 능숙하고 여유롭게 발표를 이어가지만, 물밑에선 피나는 노력이 허우적거린다. 혹시 중요한 대사를 잊지는 않을까, 바뀌는 화면에 맞춰 물 흐르듯 줄거리를 이어갈 수 있을까. 늘 노심초사하며 암기와 연습을 반복하는 게 이른바 프리젠테이션 진행자의 숙명이다.

미리 준비했던 메모라도 보면서 진행한다면 좋으련만, 도리가 없다. 그렇다고 큰 화면에 ‘커닝페이퍼’를 버젓이 띄워놓고 발표를 할 순 없는 노릇 아닌가. 별 수 있나. 끊임없이 외우고 또 연습하거나, 커닝용 쪽지를 따로 준비하는 수밖에.

이제 이런 수고를 덜 수 있게 됐다. 지난 7월 중순 공개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2013 홈 프리미엄 프리뷰’에 포함된 ‘MS 파워포인트 2013’을 보자. 몇 가지 변화 가운데 눈에 띄는 건, 발표자와 청중이 보는 화면을 따로 띄울 수 있게 한 점이다.

이런 식이다. 지금까지는 발표용 화면을 공유하기 위해 발표 자료가 든 노트북을 프로젝터나 대형 스크린에 연결하면, 노트북과 프로젝터에 똑같은 화면이 떴다. 그러니 파워포인트 자료에 중요한 내용을 메모해뒀다손 치더라도, 발표용 화면에 띄워놓고 읽기란 민망한 일이었다. MS 파워포인트 2013은 청중이 보는 대화면에는 지금과 같은 발표용 화면(슬라이드 쇼)을 띄우고, 발표 자료가 든 노트북에는 별도의 화면을 띄울 수 있게 했다. ‘프리젠터 뷰’(발표자 화면 보기) 기능 덕분이다.

발표자만을 위해 준비된 이 화면에선 현재 띄워놓은 화면과 더불어 다음 화면과 메모(노트) 내용이 함께 뜬다. 그러니 발표자는 화면과 관련해 기록해둔 메모 내용을 보면서 발표를 진행할 뿐 아니라, 다음에 나올 화면까지 미리 볼 수 있어 한층 매끄럽고 여유롭게 발표를 이어갈 수 있다. 지금처럼 두 화면에 똑같은 슬라이드 쇼 화면을 띄워놓고 발표를 진행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이용자 입맛대로 선택하면 된다.

이 밖에도 화면 속 특정 영역을 확대해 보여주는 기능이 덧붙었다. 지금 띄워둔 화면을 잠깐 검거나 하얗게 가리거나 전체 발표용 자료를 썸네일 방식으로 미리보는 기능도 발표자용 화면에서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MS 오피스 2013 홈 프리미엄 프리뷰는 맛보기판인 만큼,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윈도우 라이브 계정으로 접속해야 한다.

오늘, 중요한 발표를 앞두고 입 안이 바짝 타들어가고 있지는 않은가. MS 파워포인트 2013 맛보기판으로 당당히 커닝해보자.

‘MS 파워포인트 2013′에선 기존 슬라이드 쇼 화면과 별도로 발표자를 위한 화면을 PC에 띄워놓을 수 있게 됐다.

발표자는 미리 준비해둔 메모를 확인하거나 다음 화면을 미리보며 발표를 진행할 수 있다.

현재 화면 속 특정 영역을 확대해 보여주는 기능도 덧붙었다.

발표자용 화면에서 전체 슬라이드 미리보기 화면으로 손쉽게 전환할 수 있다.

Comments

  1. 저도 새 기능이라기에 놀랐습니다.^^
    확실히 기능이 향상된 듯싶네요.

    다만, 저런 것을 쓰지 않을 정도로 발표 연습을 하는 것이 오히려 마음이 편하더라구요.ㅎㅎ;;
    (그럼에도 영어 발표 시 말 그대로 종이에 영어 표현을 적은 커닝 페이퍼를 사용하기도 합니다.OTL)

답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