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이전에 네이트온이 있었다. 네이트온 이전에 MSN 메신저(윈도우 라이브 메신저)가 지배했다. 그럼 MSN 메신저 이전엔? 그렇다. ICQ가 있었다.

ICQ는 그런 인스턴트 메신저였다. MSN 메신저, 네이트온, 카카오톡이 나오기 전, ICQ는 PC용 인스턴트 메신저의 황제였다. 당시 AOL이 내놓은 ICQ로 1억명이 넘는 사람들이 대화와 파일을 주고받았다. MSN 메신저가 시장을 지배하며 급속히 쇠락하기 전까지.

스마트폰 시대. 카카오톡이 메신저 세상을 주름잡는다. 그런데 ICQ가 다시 꿈틀댄다. PC가 아니라 스마트폰을 타고 재기를 노린다.

2010년 AOL로부터 ICQ를 인수한 러시아 포털사이트 메일닷루가 흥미로운 발표를 냈다. ICQ를 스마트폰용으로 선보이려 한다는 소식이다.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폰7’용으로 내놓겠다고 한다. 메일닷루는 “지금까지 3만5천개가 넘는 윈도우폰7용 응용프로그램(앱)이 있으며, ICQ와 메일닷루 에이전트도 곧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곧 선보일 윈도우폰7용 ICQ멀티 프로토콜과 그룹 메시징, 이모티콘 등을 지원할 것이란 점도 덧붙였다. 다른 스마트폰용 메신저가 그렇듯, ICQ도 무료로 공개된다.

딸꾹질을 연상케 하는 ICQ 메시지 알림 소리가 지금도 환청처럼 들리는 향수 어린 이용자라면, 윈도우폰에서 부활할 ICQ의 모습을 미리 기대해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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